일본 전력기업의 통신자회사들이 통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NTT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거대 전력공급회사인 도쿄전력의 자회사 도쿄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 (TTNet)는 10개 전력 회사들이 출자한 장거리 데이터 통신업체인 파워드컴과 내년 봄에 합병한다. 새 합병회사는 이후 추부전력의 자회사인 추부텔레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할 예정이다. 이들 세 회사의 합병으로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지역에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며, 대기업 고객 대상의 영업 활동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간사이전력이나 호쿠리쿠전력의 통신자회사 등 다른 8개의 통신자회사들도 점진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TNet 등의 통신자회사들이 보유한 광통신망은 총연장 20만㎞에 이른다. 이는 NTT의 광통신망 24만㎞에 육박하는 것이며 KDDI와 재팬텔레콤을 넘어선다. 특히 TTNet은 일본 정부의 기간통신사업자법 개정으로 통신사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최근 자사의 광범위한 전력선망을 이용해 ADSL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FTTH(Fiber to the Home) 서비스를 개시, 통신거인 NTT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