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70억엔을 투자해 중국 항저우 지역에 대형 PC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해 2004년에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240만대로 생산을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미국·일본·유럽시장에 수출할 중상위 기종의 노트북을 주로 생산할 계획으로, 주요 컴퓨터 기업이 중국에 세계 공급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바는 오는 6월 자본금 9억엔을 들여 ‘도시바 정보기기 항저우’를 설립해 지분 90%를 보유하며, 현지의 ‘도시바 중국’이 나머지 1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공장은 절강성 항저우 시내의 수출가공특구에 들어서며 첫해에는 1700여명의 인원으로 시작, 75만대의 PC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쿄 지역에 PC 개발 및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도시바는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차차 거점을 옮긴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DVD나 오디오기기 등 디지털 가전제품 공장도 중국에 건립, 세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