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모바일 정부(mGovernment)’ 열풍에 동참한다.
BBC(http://www.bbc.com)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각종 정부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제공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및 단말기업체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연내 단문메시징서비스(SMS)를 이용한 초보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5년까지는 전체 정부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영국의 휴대폰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이 구상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인터넷이나 대화형TV 이상으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SMS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를 모바일 정부의 출발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교육분야에서 SMS를 활용키로 하고 우선 정부의 시험 점수를 SMS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산하 시험청의 대변인은 “400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휴대폰 번호를 일일이 갖고 있지 못하지만 희망 학생들에게는 점수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휴대폰을 이용해 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증코드 마련 등 보안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활용범위를 여권 갱신, 입찰 등 정부 서비스 전반으로 넓혀가는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