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 라이브’라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MS는 이를 통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에 뒤지고 있는 X박스에 역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디즈니랜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MS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X박스는 현재까지 총 350만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반면 업계 1위의 소니의 PS2는 3000만대가 판매됐으며 닌텐도의 게임큐브는 400만∼500만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소니와 닌텐도에 온라인 게임은 주변 사업일 뿐 주력은 비디오 게임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MS는 X박스 발매 초기부터 온라인 게임을 핵심으로 선정, 네트워크 게임 분야에 주력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X박스 라이브는 소프트웨어만 50달러에 사용료도 매달 9.95달러나 되며 40∼60달러에 이르는 초고속인터넷 접속료도 따로 내야 한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란 것을 MS는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