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SK텔레콤이 개발한 이동전화 결제기술을 비자와 공동으로 발전시켜 이를 비자의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고 전세계에 공동 보급키로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상무(왼쪽부터), 마크 버비지 비자인터내셔날 부사장, SK텔레콤 직원들이 이동전화를 이용한 결제 시연을 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독자개발한 이동전화 결제기술이 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인터내셔널의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결제부문에서 SK텔레콤의 기술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의 이동전화 결제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비자인터내셔널은 20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자사가 개발한 이동전화 결제기술을 비자와 공동으로 발전시켜 이를 비자의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고 전세계에 공동보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카드형 신용카드를 이동전화에 장착하고 이를 ‘적외선 금융결제(IrFM)’ 표준에 따라 적외선 통신으로 결제하는 기술 개발을 공동추진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유로페이·마스터·비자 등 세계 3대 신용카드업체가 정한 신용카드 및 금융거래시스템 규격인 EMV(Europay-Master-Visa)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결제 국제표준규격으로 올라 전세계 이동통신사 및 금융사에 보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자카드 및 이동통신 가입 고객은 식당·상점·주유소·서점 등과 같은 국내외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물품대금을 이동전화를 이용해 지불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로 그동안 SK텔레콤이 추진해온 m커머스 사업에 대해 기술 및 전략을 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가 인정한 것으로 이 회사의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지불결제 규격을 세계적인 금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및 국제적인 표준규격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 기술이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SK텔레콤에는 솔루션 판매 수입이 예상되며 단말기 및 리더기 제조업체 등 관련 업체들의 장비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측은 “자사 이동전화 결제기술은 스마트카드 규격인 EMV 규격을 세계최초로 적외선통신 방식(IrFM)을 통해 이동전화에 구현한 것이며 국제규격인 가입자정보모듈(SIM) 카드 크기의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EMV 규격을 준수한다는 점에서 타사의 적외선 지불결제 규격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자인터내셔널은 칩카드 전환 프로그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마그네틱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8년까지 아태지역 신용카드의 90% 이상을 EMV 표준 칩카드로 전환할 계획이며 한국의 경우 2006년까지 전환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