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적인 입장권 암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모 사이트의 인터넷 카페에서는 입장권의 거래만을 주관하는 카페가 있을 정도다. 이들이 거래하는 입장권 시세는 보통 원래가격의 5배에서 심지어 10배가 넘는 고가로 형성돼 있다. 조 예선경기의 가격이 무려 10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과 중국전의 경기는 그 가격대가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액수가 몇 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입장권 원가가 사실 좀 비싼 편이라 이를 악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발단된 것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대해 이제와서 어떤 법적 제재를 가한다거나 대책마련을 한다는 건 이미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생각된다. 단지 지금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입장권 거래에 대해 판매자가 특별한 상황발생으로 어쩔 수 없이 경기관전을 못하기 때문에 판매를 하는 것이라면 입장권 원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거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얻는 이익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것이란 걸 한번 더 생각해 봤으면 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