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주기판 업체 완제품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

 주기판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경향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셔틀, 제트웨이인포메이션 등과 같은 대만의 주기판 업체들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2’ 전시회에 기본적인 사양만을 갖춘 베어본 PC를 비롯해 LCD모니터, LCD PC 등 완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베어본 PC는 현재 대만의 1차 또는 2차 주기판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제품이 됐으며 미니 베어본 PC도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셔틀의 경우 올해 1분기에 5만대의 베어본 PC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와 같은 규모다. 이 회사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4월 판매대수가 일시적으로 1만5000대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달에는 AMD 애슬론 기반 모델의 대량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1만5000∼2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셔틀은 이 제품이 올해 전체 판매대수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베어본 PC 시장에 뛰어든 제트웨이는 이미 일본의 거래처로부터 펜티엄III 기반 모델에 대한 주문을 받아 이달말이나 내달초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컴퓨텍스에 펜티엄4 기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아콥일렉트로닉스(미니 베어본 PC), 바이오스타, 마이크로테크인터내셔널(MSI) 등도 이번 행사에 베어본 PC를 내놓는다.

 베어본 PC와 함께 LCD PC와 LCD모니터도 주기판 업체들이 선호하는 품목으로 부상했다. 비록 LCD가 인상 추세로 셔틀이 자체 브랜드의 LCD PC 판매 중단을 결정했지만 MSI과 기가바이트테크놀로지 등이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것 임을 밝혔다.

 또 제트웨이, 기가바이트 등은 LCD모니터 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