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인터넷·소프트웨어·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렵니다.”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인터넷·소프트웨어·생명과학 분야를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지적했다.
컨설팅업체인 델로이트앤드터치(D&T)가 전세계 500대 고속성장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 가운데 27%는 인터넷 분야를, 24%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23%는 생명과학 분야를 유망시장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세계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는 당분간 이들 분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CEO들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 가운데 9명은 회사성장을 낙관하고 있었다. CEO들 가운데 41%는 향후 1년 동안 회사가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응답했고 ‘매우 확신한다’ 21%, ‘다소 확신한다’ 28%로 비관적 전망 4%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일반의 예상과 달리 중국에 대한 성장 전망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북미시장을 성장 잠재력이 가장 좋다고 응답, 중국일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완전히 깼다. 북미시장의 성장을 예상하는 CEO들은 지난해 30%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난 59%였다. 이어 서유럽이 20%, 일본이 7%였고 중국은 3%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북미 30%, 중국 24%, 서유럽 23%였다.
이밖에 CEO들의 인적 자원에 대한 인식은 대폭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CEO의 49%가 회사 성장에 고급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으나 올해는 그 비율이 30%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29%는 제품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23%는 적기 출하, 10%는 독자적인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인력채용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89%는 1년 안에 인력을 뽑을 계획이고 8%는 더 이상의 인력충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3%는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D&T의 이번 설문은 지난 5년간 급성장했다고 판단되는, 경상이익 100만달러 이상의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