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정보업체의 새로운 역할

 ◆<홍선희 가트너코리아 영업대표 shong@gartner.co.kr>

정보화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자못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정보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낙관적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기술 즉 인터넷 등을 활용해 정보를 폭 넓게 확산시킴으로써 생산성면에서 뿐 아니라 개인적 여가시간을 늘리고 문화를 살찌우리라 기대한다. 또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장이 출현하고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아마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는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적응할 수 있을까 혹은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직업이 무용지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불안으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

 IT기술의 발전은 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에도 커다란 기회이자 도전임이 분명하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만이 변화하는 환경 하에서도 살아 남을 것이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웹 환경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전문정보서비스 기관들 입장에서 보면 실로 존재가치에 대한 도전인 것처럼 보여진 시기이기도 했다. 항시 필요로 하는 정보들은 웹 상에서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으며, 실제 몇몇 아는 지인들은 이런 점을 들어 앞날을 걱정해 주시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고객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워 했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과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최근 들어 주요 웹 사이트들이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해서 유료화하고 있는 것도 정보의 차별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은 모든 기업이나 개인들이 수많은 정보를 쉽고도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나, 한편으로는 무차별한 정보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 다시 특화되고 잘 걸러진 신뢰성있는 정보를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찾게끔 만들었다.

 정보서비스 기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새롭게 가치를 빛내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