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

사진; 말레이시아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개발된 `인텔리전트도시` 사이버자야엔 국내외의 첨단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인도 PC 판매 좀처럼 늘지 않아. IT 산업 발전 저해 우려

 

 인도의 PC 보급률이 중국 등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꾀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서 인도 IT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인도의 PC판매는 올해 5∼7%, 내년 15∼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인도의 PC 판매대수는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중국에서 석달 동안 팔리는 PC보다 작은 수치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조사한 인도의 작년 PC 판매대수는 160만대에서 175만대 사이인 데 비해 올해 1분기 중국의 PC 판매 대수는 215만대에 달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 서비스 분야의 강자인 인도의 지위가 중국 등의 신흥세력에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렇게 PC 보급이 더딘 것은 PC 생산 비용의 40∼50%가 세금이나 관세일 정도로 정부가 PC 산업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16개 대도시 가운데 PC를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인구는 660만명에 불과하다. “PC 가격이 현재의 3분의 1로 내리기 전엔 인도의 풀뿌리 IT혁명은 일어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헝가리 이통업체, MMS 서비스 개시

 

 헝가리의 이동통신업체 웨스텔이 노르웨이의 텔레노르와 손잡고 유럽에서 최초로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를 시작한다. MMS는 기존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에서 발전해 그림, 음악, 동영상 등을 사용한 메시지를 휴대전화를 통해 보내는 서비스다. 단문메시지는 한달에 10억건이 오갈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있는 서비스며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의 호응이 높다. 그러나 MMS는 SMS에 비해 비용이 높아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가장 저렴한 멀티미디어 메시지도 단문메시지의 2배인 76포린트(0.29달러)다. 비싼 것은 320포린트에 이른다. 더구나 MMS가 가능한 휴대전화단말기의 가격은 22만포린트(826달러)로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낼 가격이다. MMS 사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듯하다.

 

 -나이지리아 국영 통신회사 운영권자 물색

 

 나이지리아의 국가 민영화위원회는 공기업 민영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국영 통신회사 나이지리아텔레커뮤니케이션스(NITEL)의 매각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운영권자를 해외에서 유치하기로 했다.

 민영화위원회는 NITEL 지분 51%를 런던에 거점을 둔 한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2, 3년간 회사를 운영할 국제 통신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민영화위원회는 관심있는 해외업체는 최소한 100만 전화회선을 나이지리아에 설치, 관리해야 하며 개발도상국가에서 통신망 확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이 있어야 하고, 충분한 관리재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말레이시아 첨단 신도시에 초고속 무선인터넷 설치

 

 말레이시아가 제2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건설한 ‘스마트도시’ 사이버자야의 공공구역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 접속 설비가 들어선다. 사이버자야의 주민들은 802.11 무선랜 어댑터를 장착한 노트북컴퓨터나 PDA를 통해 호텔, 빌딩, 쇼핑센터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버자야의 개발에 참여한 세티아하루만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티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우선 도시내 30개 지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사이버자야는 정보기술 및 멀티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지난 99년 개발됐으며 국내외 첨단기업의 연구 및 생산시설이 입주해 있다. 사이버자야는 수도 콸라룸푸르와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와 함께 멀티디미어 슈퍼 코리더(MSC)를 구성한다. MSC는 외자유치와 IT산업 발전을 위해 말레이시아가 야심적으로 개발한 지역으로 내부는 거미줄 같은 초고속통신망으로 이어져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