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넷스케이프7.0’ 시험판이 일반에 공개됐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AOL은 22일(현지시각) ‘넷스케이프7.0’ 시험판을 넷스케이프 홈페이지(http://www.netscape.com)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넷스케이프7.0은 AOL 인수 이전기간을 포함, 3년 이상 시험돼온 차세대 브라우저 엔진 ‘게코(Gecko)’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번 7.0 버전에는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와 넷스케이프 메일, 리얼네트웍스의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 넷투폰의 인터넷 전화 등이 번들로 제공된다.
AOL측은 오픈소스인 모질라를 기반으로 한 게코를 활용한 넷스케이프7.0이 과거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에 비해 기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사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AOL7.0과 산하 온라인 서비스 컴퓨서브에서 게코를 시험해온 AOL은 이번 넷스케이프7.0 발표를 계기로 브라우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마티 고든 대변인은 “브라우저 전쟁을 선언한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의해 독점당한 브라우저 시장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기반으로 기본 브라우저를 개발해온 AOL이 넷스케이프7.0 공개를 계기로 넷스케이프 기반으로 선회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3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갖고 있는 AOL이 넷스케이프를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할 경우 현재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IE의 독점 체제에 균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AOL은 현재 IE에 기반한 AOL 접속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