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마이크로소프트(MS) 따라하기?’
최근 새로운 유닉스 운용체계(솔라리스9)를 발표한 선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솔라리스9’은 세계 최대 유닉스 서버업체인 선이 닷컴붕괴 이후 매출 및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오면서 ‘태양이 지는 것 아니냐’는 악평가 속에서 부활의 날개를 다시 펴기 위해 내놓은 역작.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은 솔라리스9에 짭짤한 아이템으로 소문난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집어넣음은 물론 네트워크 정보를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디렉터리 서버인 선원(SUN ONE:Open Network Environment)도 추가했다. 또 이들외에 자바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한 64비트 자바 가상머신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치 선의 움직임이 그동안 윈도 운용체계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해 시장 지배력을 넓혀온 MS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선 관계자들은 “운용체계의 기능이 다양화되는 것은 하나의 조류”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