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대 전기전자메이커 중 하나인 미쓰비시전기가 최근 첫선을 보인 18인치 액정TV 자사모델을 내달부터 출하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액정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모델명 ‘LCD-18MX2’인 이번 제품은 30대부터 40대의 여성층을 주요 마케팅 타깃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게가 7.5㎏에 불과해 운반이 용이하고 화면 각도가 전후 25도, 좌우 340도 조절이 가능해 어느 방향으로든 시청할 수 있다. 미쓰비스전기측은 소비전력이 약 47W로 절전기능이 우수하다며 여성 주부층으로부터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정식 발매는 다음달 21일이며 가격은 22만엔으로 정하고 월 1000대 정도를 생산 출하할 방침이다.
한편 다음달 미쓰비시전기의 액정TV 발매에 앞서 삼성재팬은 지난 23일 도쿄에서 삼성전자의 40인치 액정TV를 선보이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와 샤프 등이 선점하고 있는 일본 액정TV 시장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액정TV 시장은 지난해까지 20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42만대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9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쓰비시전기의 한 관계자는 “우선 18인치를 출하한 후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다음 모델을 18인치보다 크게 내놓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이 40인치라는 대형 액정TV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42인치 플라즈마TV를 내세워 경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