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나스닥에 한 닷컴기업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온라인으로 DVD를 대여하는 미국 넷플릭스의 주식은 나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주당 15달러의 공모가로 시작해 17.4달러까지 올랐다가 16.75달러에 마감됐다고 C넷이 24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공모를 통해 8250만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에게 월 19.95달러의 회비를 받고 온라인에서 고른 DVD를 우편을 통해 대여한다. 회원은 한번 빌릴 때마다 3개씩, 한달 동안 원하는 만큼의 DVD를 빌릴 수 있으며 우편으로 반납한다. 연체료는 없다.
넷플릭스는 뉴욕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2000만달러에 달하던 적자는 올해 같은 기간에 450만달러로 급감한 반면 매출은 1710만달러에서 301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IPO닷컴의 데이비드 맨로 사장은 “넷플릭스는 재무구조가 건전해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성공을 닷컴기업 전반의 회복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