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뭉쳤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와 버라이존은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고 25일부터 공동으로 버라이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 양사의 합의로 버라이존 이용자는 처음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핫메일과 MSN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MSN 홈페이지에 접속해 뉴스, 날씨 등의 부가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기업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MSN 제품 매니저인 리자 거리는 “양사의 인터넷 서비스 수익 분배 계약에 따라 버라이존 고객이 매달 접속비용으로 납부하는 6달러95센트 중 일부가 MSN에 배분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프레이 넬슨 버라이존 대변인은 “가입자가 모두 3000만명이지만 무선 데이터 서비스 이용자수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버라이존은 첫 윈도 기반 단말기인 오디오복스의 ‘테라(Thera)’를 7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양사는 장기적으로 윈도와 닷넷 웹 서비스 플랫폼을 위한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 포켓PC, 기타 모바일 단말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MS는 이미 삼성전자, 미쓰비시, 센도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버라이존은 MSN과 협약에 따라 앞으로 소매점포에서 MS의 스마트폰과 포켓 PC를 판촉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MSN 가입자를 늘리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현재 인포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라이존 가입자는 모든 고객이 MSN 서비스로 전환하는 오는 11월까지는 인포스페이스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현재 MSN 가입자는 800만명 정도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