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대만과 홍콩에서 인력모집에 나섰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150여개 중국기업들이 대만과 홍콩 인력 스카우트 업체들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와 금융 전문가 수백명을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대만 인력 스카우트 업체 ‘1111 구직은행’은 홍콩의 헤드헌팅 업체와 협력해 대만의 전문가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미 높은 실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만에서 인적자원을 찾고 있는 약 150개 중국기업이 인적자원 스카우트를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대만의 실업률은 5%에 달했다.
지난 1월과 4월 홍콩에서 인력을 모집한 ‘1111 구직은행’은 수천명이 중국기업체가 찾는 일자리에 응시했으며 상당수가 대만출신이라고 전했다. 구직은행은 응시자를 1차 선별한 뒤 다음 달 중국 구인 기업체 관계자들과 면접토록 할 예정이다.
구직은행의 웨인 샤 대변인은 “중국은 금융·첨단산업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 부문에서 일할 인력을 애타게 찾고 있다”고 밝힌 뒤 “최근 은행간 합병으로 일자리를 잃은 상당수의 대만 금융전문가들은 본토에서 연봉 80만∼90만위안(9만6800∼10만8900달러)짜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 대변인은 중국 기업들은 35∼45세 연령대에 5∼1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을 영입해 그들이 대만에서 받는 연봉의 2배를 지불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토에서 일하는 대만인들은 법률 규정상 관계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 불법으로 취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본토에서 일할 인력에 대한 제한규정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