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기존 PC나 게임기를 벗어나 휴대폰이나 핸드헬드 컴퓨터로 확대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비디오게임업계 단체인 ‘인터랙티브 디지털 소프트웨어 협회(IDSA)는 최근 실시한 연례 소비자조사 결과 게임기나 PC를 보유한 미국인 가운데 팜이나 핸드스프링 등 핸드헬드 기기나 휴대폰으로도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한 비율이 3분의 1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온라인게임을 즐긴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99년 18%, 지난해 24%, 올해 31%로 계속 늘어났으며 게임을 즐기는 세대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게임 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94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하드웨어 매출은 30억 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흥행수입은 84억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비디오 게임팬 가운데 앞으로 10년 뒤에도 비디오게임을 즐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6명꼴에 달했다. 비디오게임 이용자 가운데 6개월 이상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있는 비율은 56%로 조사됐으며 60%는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비디오게임을 즐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덕 로웬스타인 IDSA 회장은 이에 대해 “게임산업 급성장이 일시적인 환상은 결코 아닌 게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조사결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같은 게임기 애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드라이빙·경주 게임, 액션 게임, 스포츠 게임, 역할 놀이·모험 게임이 꼽혔다.
또 PC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퍼즐, 체스 등 판 위에서 말을 움직여 노는 게임, 카드게임, 액션게임, 스포츠게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게임기 이용자는 평균 14가지 게임을, PC게임 이용자는 평균 13가지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PC게임 이용자의 62%와 게임기 이용자의 72%가 남성이었으며 게임기 이용자가 PC게임 이용자보다 연령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오락소프트웨어를 즐기는 비디오게임기나 PC를 보유한 1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