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개인용컴퓨터(PC)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영국과 말레이시아 소재 PC조립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NEC는 유럽시장을 상대로 연간 35만대의 데스크톱 PC를 공급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리빙스톤 공장을 올해말 폐쇄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현재 공장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 연간 10만대의 PC를 수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 역시 연말께 폐쇄될 예정이다. NEC는 말레이시아 공장 폐쇄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 대만업체에 하청을 줘 물량을 조달할 방침이다.
NEC는 일본 국내와 프랑스에 있는 나머지 2개 공장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이와 함께 중국내에 PC 판매회사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NEC가 향후 중국시장에서 PC를 조달하는 비중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500만대의 PC를 생산한 NEC는 PC사업부문에서만 3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