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ㆍ마이크론, 인수협상 재개 가능성 점쳐져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의 인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아이다호주의 지역 신문인 아이다호스테이츠먼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하이닉스 채권단이 내달 1일 출자전환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다시 인수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닐스는 양사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논의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양사의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투자자문회사인 데이비슨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의 수석 부사장인 빌 데즐렘은 “하이닉스 채권단이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협상이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채권단 입장에서 출자전환을 하면 파산할 경우 다른 주주에 대한 우선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전제하고 “(그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분을 확보하고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와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마이크론의 대변인인 숀 마호니는 “마이크론은 항상 입지 개선을 위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한 사항에 대해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현재 하이닉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하이닉스 채권단이 경영권 인수가 곧 협상 재개를 의미하는 것인지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