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우스가 탄생한 것처럼 슈퍼 디스플레이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대학은 지금까지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큰 슈퍼디스플레이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생명공학·태양풍·입자 상호작용 등의 첨단과학 연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딥 비전 디스플레이 월’(Deep Vision Display Wall)이라 명명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사용되고 있어 시선을 받고 있는데 이의 크기는 무려 가로 3m(10피트)에 세로 2m28㎝(7.5피트)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각종 자료들을 막대한 크기의 딥비전 위에 생생한 3차원(D) 화면으로 재생한다. 이번 3차원 이미지를 렌더링하는 데 사용되는 하드웨어(슈퍼컴퓨터)는 52듀얼 프로세서 클러스터의 IBM ‘X330 리눅스 서버’이며 3차원 이미지를 직접 화면에 재생하는 8개의 프로젝터는 NEC 제품이다.
글렌 브레스나한 보스턴대 컴퓨팅·가상화 그룹 교수는 “이들 기기의 총 비용이 비록 300만달러가 채 안되지만 생명공학 분야 등에 있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 혁명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컴퓨터를 공급한 IBM의 한 관계자도 “이번 연구가 자동차 디자인 등 앞으로 산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