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민박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는 박정탁·박미숙 부부.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데 놀랍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초고속인터넷 개통 난지역으로 여겨졌던 마라도에 전송로를 구성해 메가패스 엔토피아를 개통했다고 27일 밝혔다.
마라도에 구축된 메가패스 엔토피아는 LAN 장비를 통해 건물 내 가입자까지 연결되는 사이버아파트 구축용으로 속도가 상하향 2Mbps급이다. 이를 위해 KT는 신제주에 위치한 KT 모슬포분국과 마라도 무인국사를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하고 마라도 무인국사에 LAN 장비를 설치해 가입자까지 유선으로 연결,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개통으로 마라도 주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역뉴스는 물론 생활정보를 쉽게 나눌 수 있고 웹 여행으로 무한한 사이버 세상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라도에 개통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0가입자다.
마라도항로표지관리소장인 김장민씨는 “외딴 섬에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제주시내에 살고 있는 자녀들과 메일도 주고 받고 세상 돌아가는 다양한 소식을 접한다”면서 “초고속인터넷 개통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도는 하루 7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낚시 및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46가구에 주민 91명이 살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