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투자 당분간 부진"

 전세계 정보기술(IT) 관련업체들의 투자가 연말까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와 골드만삭스 증권이 델컴퓨터·IBM 등 주요 IT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가 올해말까지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89%는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매출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경제가 당초 기대보다 느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IT지출은 하이테크업계의 실적회복을 위한 결정적인 선행요건으로 IT투자의 회복지연 전망은 PC·반도체·소프트웨어업체들의 매출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알 케이스 부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IT투자를 늘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답했다”며 “그러나 오는 4분기부터는 관련지출이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