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최근 무선 LAN 전문업체인 제이엠피시스템과 공동으로 진행한 2.3㎓대역의 무선LAN 필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2.3㎓대역 시험주파수를 통해 서초·강남지역의 고밀도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두루넷과 제이엠피시스템이 공동으로 개발한 2.3㎓ 무선랜 브리지와 무선랜 AP(Access Point)를 사용해 기지국 주위의 전파측정 및 데이터 통신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루넷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2.4㎓대역 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AP 가시거리 내의 통신만 가능하던 기능을 보완해 기지국 반경 500m(비 가시거리 250m) 내에서도 자유롭게 고속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향후 RF(Radio Frequency) 장비 등의 성능개선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기지국 최대 반경 1000m 내외의 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소출력 장비를 통한 2.4㎓대역 데이터 통신서비스가 AP 반경 약 100m 내에서만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것에 비춰볼 때 획기적인 서비스 범위다.
이에 따라 2.3㎓대역의 성능이 개선된 무선장비를 이용할 경우 보행이나 저속주행 중에도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서비스 커버리지가 크게 확대돼 반경 500m 범위로 서비스를 할 경우 서울시 전역이 1000여개의 셀로 커버가 가능해져 국산화 장비를 이용한 2.3㎓대역 무선랜 서비스가 경제성면에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스트를 진행한 두루넷 신규사업1팀 정찬형 팀장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2.4㎓ 소출력 장비의 한계를 극복해 비 가시거리에서도 고속통신이 가능해짐에 따라 2.3㎓대역의 새로운 무선LAN 서비스 활용폭이 대폭 넓어질 것”이라며 “향후 노트북PC뿐만 아니라 PDA 등 다양한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무선서비스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