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컴팩과 합병 후 처음으로 신제품 대거 발표

 HP가 컴팩과의 합병이후 처음으로 제품을 발표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컴팩과의 합병을 완성한 HP는 슈퍼컴퓨터 ‘알파서버 SC20’을 비롯, 기업용 서버(모델명 알파서버 DS20L), 2종의 데스크톱 PC(에보 D510, 에보 D310), 가정용 및 기업용 노트북PC(에보 N800) 등 다량의 컴퓨터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신제품들은 HP가 컴팩과 합친 이후 20여일만에 처음 내놓는 것으로써 모두 컴팩 제품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슈퍼컴퓨터(알파서버 SC20)=최대 128개의 ‘DS20L’ 서버들을 클러스터링 한 것으로 초당 426기가플롭스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자랑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은 기본 사양만 갖추었을 경우(최저가) 가격이 29만달러(약 3억7700만원)인데 이 가격에는 4개의 DS20L 시스템과 4Gb 메모리 가격이 포함된 것이다.

 ◇서버(DS20L)=랙마운트터형 서버로 두개의 833㎒급 ‘알파EV 68’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 2m에 달하는 하나의 랙에 최대 40개의 DS20L 서버를 저장할 수 있다고 HP는 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에 이어 연말께는 차세대 알파 칩인 ‘알파 EV7’을 내장한 새로운 고성능의 서버를 내놓을 예정이다.

 ◇데스크톱 및 노트북=모두 인텔의 최신 칩세트인 ‘845G’를 사용하고 있다. 이중 ‘에보 D510’ 데스크톱의 경우 인텔의 저가 프로세서인 셀러론을 장착했을 경우 769달러다. 하지만 펜티엄4를 지원하는 제품의 최저가는 899달러다. 이외에 새 ‘에보 D310’ 데스크톱은 모니터없이 최저가가 740달러인데 HP는 앞으로 이 제품에 셀러론을 장착, 가격을 700달러 이하로까지 낮출 방침이다. 새 ‘에보 N800’ 노트북은 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써 15인치 스크린, 펜티엄4 프로세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저가는 1700달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