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성실한 회계처리와 관련, 이 문제를 수년간 조사해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조사를 끝내기 위한 타협 협상을 벌이고 있다.
3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MS에서 뚜렷한 불성실 회계 증거를 찾지 못해 이같이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불성실 회계 처리에 대해 보통 SEC 규칙을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해왔다. MS의 불성실 회계 처리 주장은 2년여전부터 제기돼온 것으로 이번 협상은 정확한 회계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기업 관행을 타파하려는 SEC측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SEC는 MS가 수익이 좋지않은 미래 상황을 좋게 치장할 목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잉여금을 계상해왔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함으로써 MS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MS측은 지난 99년 6월에 잉여금 계상과 관련해 SEC로부터 수개월째 조사를 받고 있으며 SEC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회계법상 기업들이 반품이나 과도한 재고, 악성채권 등의 잠재적 비용을 위한 기금을 수익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이 기금 규모가 클수록 장부상의 수익규모는 감소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