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리의 정보문화 세계에 알리자

 정보문화의 달, 6월이다. 올해 정보문화의 달은 그 책무가 어느 해보다 막중하다고 하겠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가 막을 올렸고 화해와 감동의 벅찬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전세계 60억 인구의 시선이 우리한테 쏠려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수십만명의 관광객과 응원단은 대회기간 중 한국에 머물면서 우리의 문화와 풍습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첨단 IT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과 만난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디지털 IT강국인 한국의 참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민적 일체감을 통해 일궈온 첨단 IT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각종 디지털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장외 IT월드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IT강국의 저력을 세계인에게 널리고 이를 통해 한단계 성장한 IT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보문화의 달은 한국의 선진 정보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전세계에 IT코리아 강국 이미지를 바탕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 개막 첫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최첨단 IT퍼포먼스와 IT조형물, IT이벤트 등을 선보여 세계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더욱이 월드컵 경기를 디지털TV와 HDTV로 전세계에 방송하고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종주국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한국의 첨단 IT를 다양한 IT예술 조형물을 선보이기 위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경기장 4곳에 설치해 디지털 조형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부는 이런 가운데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e-라이프-디지털 세상속으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와 강연회, 공모전 등 모두 71개의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행사가 디지털 IT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우리의 선진 정보문화를 지구촌에 알리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보문화 행사와 더불어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보여주고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면 한국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곧 경제월드컵, IT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동안 지식과 정보 강국을 구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전국에 구축했고 인터넷강국의 기반을 앞당겨 구축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과 계층간 정보격차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정보의 빈부격차가 남아 있고 정보화에 따른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따라서 올해 정보문화의 달은 모든 국민이 자신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기 분야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통해 IT강국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하지만 정보문화는 특정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지식정보화는 국가적 과제다. 그런점에서 정보문화의 달 행사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정보문화의 달은 IT강국 한국의 위상을 견고히 하는 한편 우리의 선진 정보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