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캐릭터 강국이 되자

 국내 캐릭터 산업이 약진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국내 캐릭터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이제 국내 캐릭터 업계는 꾸준한 신규 캐릭터 개발을 통해 해외 캐릭터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IMF 극복과 함께 전반적인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국내 문화산업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캐릭터 시장 역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이미 약 2조8700억원에 이르고 있고, 2004년에는 약 7조원에 이르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다.

최근 아시아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국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다. 국산 캐릭터의 해외진출도 점차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브로드밴드의 기본 인프라 위에 양질의 콘텐츠를 결합시킴으로써 초고속인터넷 사업 활성화 및 미디어 산업으로의 사업확장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의 남북합작으로 3D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딩가의 캐릭터 사업을 시작,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수출돼 현지시장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캐릭터 산업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국산 캐릭터의 성과를 세계적인 캐릭터와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국산 캐릭터가 현재의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미국 및 일본 유명 캐릭터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개발, 마케팅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증대 등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최초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이름을 올린 캐릭터 미키마우스, 지난 99년 미국의 ‘타임’지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피카추에 이어 국산 캐릭터가 세계 캐릭터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하나로통신 사장 신윤식 shin@hana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