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자체 브랜드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단말기를 들고 오는 3분기중에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시바는 이를 위해 미국 휴대폰업체 오디오박스커뮤니케이션 (ACC)의 주식을 인수, 현재 5%인 지분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주식 인수를 통해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2003년부턴 오디오박스를 통해 자체 브랜드의 CDMA 단말기를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무선통신 전문업체 오디오박스의 자회사인 ACC는 미국 제4위 휴대폰업체로서 도시바로부터 OEM 방식으로 단말기를 납품받아 버라이즌·스프린트 등에 공급해 왔다.
도시바는 앞으로 본사 임원을 ACC에 파견, 경영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ACC는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에 도시바의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도시바는 ACC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뿌리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북미 지역을 겨냥한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펼치게 되며, 향후 중남미 시장의 공동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의 CDMA 휴대폰 시장은 3000만대에 이르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