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전자신문 제휴-IT마켓뷰]전세계 DWDM 시장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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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석/한국IDC 커뮤니케이션 앤드 인터넷 리서치 그룹 책임연구원

 

 최근 들어 인터넷 사용자 급증과 함께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관련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표1참조 IDC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음성 트래픽보다 인터넷 관련 트래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급속한 통신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의 기술로는 네트워크 속도, 서비스 품질, 구축비용 등의 측면에서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광전송 장비가 주목을 받고있다.

 <> 표1. 세계 대역폭(Bandwidth) 수요 현황 및 전망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는 이미 포설돼 있는 광섬유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채널로 분할, 기존의 통신 용량을 확장시키는 기술로 하나의 광섬유 안에 서로 다른 다수 파장의 광신호를 다중화해 전송하고 수신장치에서는 파장에 따라서 광신호를 분리함으로써 광섬유의 용량을 크게 증대시켜 준다. 광섬유에 기반을 둔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장거리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이미 설치해 놓은 망을 이용해 통신용량을 늘려 백본 네트워크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점 때문에 DWDM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광전송 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DWDM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자.

 IDC에서는 현재 광전송 장비 시장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 △장거리(LH:Long-Haul) DWDM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DWDM △광횡단 연결(Optical Cross Connects) △다중서비스 설비 플랫폼(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s, 차세대 SONET) △광이더넷 설비 플랫폼(Optical ethernet provisioning platforms) 등과 같은 분야(segment)에 포함되는 장비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LH DWDM은 100㎞ 이상 떨어진 터미널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비를 의미하는데 IDC에서는 이 장비를 전송거리에 따라 ULH(Ultra Long Haul, 전송거리 2000㎞ 이상), ELH(Extended Long Haul, 전송거리 600∼2000㎞), LH(전송거리 100∼600㎞)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LH DWDM과 메트로 DWDM간의 차이를 요약하면 표2와 같다.

 <>표2. LH DWDM과 메트로 DWDM

 메트로 DWDM의 경우 이번 조사의 시장 규모 추정에서는 일반 기업용 수요는 제외돼 있다. 즉, 이번 조사의 시장규모는 전세계 통신서비스 업체에서 구입한 DWDM 장비만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DWDM 장비 시장의 성장 요인 및 성장 저해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표3참조

 <> 표3. 시장 성장요인과 성장 저해요인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LH DWDM과 메트로 DWDM 장비 시장은 앞서 언급한 전체 광전송 장비 시장 중에서 대략 88%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LH DWDM이 84.5%로 아직까지 광전송 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거리와 메트로를 포함한 전체 DWDM 시장 규모는 지난해 현재 61억700만 달러에서 오는 2006년에는 129억73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표4참조

 <> 표4. 세계 DWDM 시장현황(단위: 100만달러)

 이 가운데 LH DWDM 시장은 2001년 현재 55억800만달러 규모로 DWDM 시장의 90%를 넘어서고 있으나 지난 2000년 대비 34%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0년에 많은 통신업체들이 DWDM 투자에 집중, 이에 따른 단기적인 공급과잉 및 통신시장 침체와 맞물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겠지만 내년부터 점차 시장이 회복돼 2006년에는 106억58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H DWDM 장비를 전송거리에 따라 세분화하면 2001년 현재 ELH 장비가 전체 LH DWDM 시장 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표5참조 이처럼 기존 LH 장비에서 ELH 장비로 수요가 전이하는 이유는 ELH 장비가 ULH 장비와 비교해 거의 유사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고 ULH 장비보다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조 등을 제공하는 데 있으며 시에나(Ciena)·시스코시스템스·후지쯔를 포함해 많은 벤더들이 ELH 기술 기반 제품에 주력한 것에 기인한다.

 <> 표5. 전송 거리에 따른 LH DWDM 시장 구분(2001년 기준)

 업체별로는 2000년에 시장 점유율 4위에 머물렀던 시에나가 지난해 처음 노텔네트웍스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으며 알카텔도 2000년 대비 미국·유럽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을 확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전세계 메트로 DWDM 시장은 2001년 기준으로 5억9900만달러로 세계 통신장비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2000년 대비 80%를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메트로 DWDM 시장은 2001∼2006년 연평균 성장률 31% 증가, 2006년에 23억1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노텔이 시장 수위업체로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업체, 특히 ONI시스템스의 시장 점유율이 2000년 대비 급속히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시에나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시장 규모는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사용된 메트로 DWDM 장비만 포함돼 있어 만일 일반 기업에서 사용된 제품을 포함한다면 현재보다 노텔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또 2001년 시장 점유율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시에나의 ONI 인수가 현재 논의되고 있어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존 노텔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메트로 DWDM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 DWDM 장비는 현재 SONET/SDH나 이더넷·ESCON·FICON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할 수 있다. IDC에서는 메트로 DWDM 장비시장을 인터페이스 유형에 따라 SONET/SDH, 기가비트 이더넷, 스토리지로 분류하고 있다. 스토리지에는 세부적으로 ESCON·FICON·파이버채널(Fiber Channel)·인피니밴드(InfiniBand)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인터페이스 유형별로 시장을 세분하면 2001년 현재 SONET이 전체 메트로 DWDM 장비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토리지가 21%, 기가비트 이더넷이 7%를 차지하고 있다.

 <> 표5. 인터페이스별 메트로 DWDM 시장 구분(2001년 기준)

 통신업체들은 DWDM 장비를 이용해 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 가능하게 되면서 이미 포설된 광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신규 광통신망 포설 필요성도 줄어들어 비용절감도 가능하게 됐다.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의 망으로 수렴하는 작업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증가하면서 통신업체에서의 DWDM 도입이 늘어나게 되고, 이와 함께 음성 중심의 망구조는 한층 더 빠르게 음성과 데이터가 통합된 형태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볼 때 LH DWDM 장비 부문에서는 ELH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ULH 제품을 제공하는 벤더들이 ELH 장비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로 DWDM은 특히 도심간 병목 구간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메트로 이더넷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영향으로 향후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중반 DWDM 장비가 상용화되면서 광전송 장비 시장은 LH DWDM 장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향후에도 광전송 장비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에는 메트로 DWDM 장비 이외에 MSPP·옵티컬 이더넷·RPR(Resilient Packet Ring) 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따라서 업체들은 한 영역에 국한되지않고 이러한 기술을 통합, 보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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