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6월, 지구촌 곳곳에선 각종 정보기술(IT) 관련 박람회와 콘퍼런스가 월드컵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펼쳐지고 있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릴 슈퍼컴 2002다. 전세계 800여 기업이 한데 모이는 이번 박람회는 정보통신과 IT산업, 최신 기술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 NTT도코모 USA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한다.
이보다 하루 먼저 대만에선 대만 국제 컴퓨터 박람회가 열린다. 델, IBM, 후지쯔, NEC 등 세계 IT업계의 거인들이 대거 참여해 IT 업계의 종합적인 지도를 제시한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선 4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 박람회와 모바일 박람회가 동시에 펼쳐진다. IT산업 진입을 노리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도쿄에선 5일부터 사흘간 PCB 박람회가 열리고 밀라노에선 6일부터 10일까지 방송·통신 박람회가 개최된다.
퀄컴은 자사의 제품에 관심있는 개발자, 통신사업자 등을 모아 브루 2002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과 정보교환의 장을 지향한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원(NIST)는 3, 4일 이틀 동안 DVD 2002를 개최, DVD 기술 표준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5일 청문회를 열고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디지털 창작물의 저작권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음반 및 영화제작 업체들이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이 주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