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이 3일 반도체 디자인과 네티즌의 웹프라이버시 보호에 관한 신기술 2개를 발표했다.
◇칩 회로 자동화 소프트웨어 ‘에인스 튜너’ 등장=고성능 프로세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IBM이 개발한 ‘에인스 튜너’(Eins Tuner)는 속도·전력 소비 등을 고려해 회로 컴포넌트의 크기를 자동적으로 최적화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 디자인 자동 연구소 매니저인 레온 스톡은 “에인스 튜너를 활용하면 훨씬 더 세련된 칩 디자인이 가능해진다”며 “고성능의 칩 디자인이 손으로 하던 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IBM은 오는 10일 열리는 ‘디자인 자동 콘퍼런스’에서 에인스 튜너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인스 튜너’는 IBM의 계속되는 자동화 연구의 한 결실인데 이의 차세대 버전은 분석 소프트웨어와 결합, 유용성이 더욱 넓어진다. 스톡은 “에인스 튜너 기술이 IBM의 중요한 두개 프로세서인 톱엔드 ‘p690 레거타’ 유닉스 서버에 사용되는 파워4 프로세서와 새 z900 및 z800 메인프레임(코드명 블루플레임)의 64비트 프로세서에 적용, 사용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기술을 다른 프로세서 업체에 라이선스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프라이버시 보호 소프트웨어 발표=IBM이 ‘프라이버시 보호 데이터마이닝’이라고 명명한 이 소프트웨어는 웹 방문자의 개인 정보를 자동으로 암호화, 무작위화해서 나이·직업·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방지하게 해준다.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IBM의 프라이버시 인스티튜트 소속 두 연구원인 라케시 아그라월과 라마크리샨 스리칸트는 “신기술은 웹 방문객의 데이터가 웹사이트 운영 업체 서버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암호화, 무작위화한 것”이라며 “실험 결과 실제 네티즌의 정보 보호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