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PC업체 레전드가 휴대폰시장에 진출한다. C넷에 따르면 레전드는 이를 위해 최근 시아멘 오버시스 일렉트로닉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오는 3분기중 인터넷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첫 휴대폰(모델명 티안지)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운용체계 포켓PC와 인텔 프로세서를 각각 장착해 음성은 물론 데이터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레전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PC시장이 최근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전드는 현재 중국 PC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하이에 등이 잇따라 PC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PC 분야에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의 휴대폰시장은 최근 전세계 휴대폰업체들을 먹여살리는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은 우선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6000만명에 달해 세계 최고인데다 지금도 매달 약 400만명이 신규가입하고 있다. 따라서 레전드의 휴대폰 분야 진출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