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선재판매사업에서 철수한다.
존 시드모어 월드컴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성명에서 “현재 시장상황과 우리의 사업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 무선재판매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로 현금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재판매사업은 2개의 유력 무선전화 사업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사업이다. 월드컴은 지금까지 무선재판매 분야에서 약 200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1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왔다.
이에 앞서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달 월드컴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월드컴그룹은 지난달 단기현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은행에서 15억달러를 빌렸다고 밝혔으며 장기현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50억달러의 추가 차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컴은 무선재판매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약 22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