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불과 1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 시선이 온통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예전 같으면 치열한 유세전쟁이 벌어졌을 테지만 또 다른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더군다나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꺾고 48년 만에 첫승을 따냄과 동시에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1주일도 축구가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히딩크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다. 히딩크를 귀화시켜 정치인으로 만들자는 유머도 꽤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존 정치인과 정치 풍토에도 이유가 있다고 본다. 기존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정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월드컵으로 인해 이번 선거 투표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선거는 국민의 기본 권리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다. 국민 편의와 정책을 좌우하는 대표자를 뽑는 일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히딩크의 말처럼 잠시 냉정을 되찾을 필요도 있다.
김학균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