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대중국 투자를 강화한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모토로라가 대중국 투자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대중국 전략인 ‘2+3+3’ 전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이번 전략은 기존 ‘4 포인트’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2’는 중국을 전세계 제조 및 R&D 기지로 육성한다는 것을, 앞의 ‘3’은 중국에서 반도체, 고속인터넷, 디지털 중계시스템 등의 3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또 마지막 ‘3’은 연간 생산규모, 누적투자액, 현지 구매 등 오는 2006년까지 달성할 3가지 100억달러 실적 목표를 가리킨다.
모토로라는 이와 함께 중국내에서 4000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새로 고용하고 10억달러를 18개의 R&D센터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차이나의 신임사장인 팀 첸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모토로라차이나는 ‘4포인트’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 전략을 통해 모토로라차이나는 중국 전자산업 분야의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모토로라의 판매실적은 49억달러에 달해 9년 만에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중국내 500대 외국인 투자기업 중 1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현재 중국에서 휴대폰, 투웨이 라디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저렴한 노동력을 갖춘 중국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내 외국계 전자기업들의 고정자산 투자는 214억위안으로 2000년 대비 20% 신장, 전체 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했다. 본지 5월 27일자 20면 참조
특히 이중 100대 외국계 전자기업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171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0% 신장했으며 전체 외국계 전자기업 투자의 80%를 차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