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6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인텔의 2분기 매출 실적이 62억∼65억달러에 이르고 총순익률은 49%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텔의 이전 전망치인 매출 64억∼70억달러, 총순익률 53%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비해 인수 관련 비용은 저콤 PC카드 부문 인수의 영향으로 이전 전망치 1억15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2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의 이같은 실적 전망은 유럽에서의 반도체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2분기는 계절적으로 PC 판매가 줄어드는 시점이라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 펜티엄4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 셀러론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점도 작용됐다.
인텔의 수석 부사장겸 CFO인 앤디 브라이언트는 “저가 프로세서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에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인텔은 물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등 주요 기술주들은 이날 정규장이 끝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인텔은 올해 55억달러의 자본 지출 계획은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하반기는 계절적인 수요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 12월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