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 업계의 쌍두마차인 SK텔레콤과 KTF가 모바일광고시장 선점을 위한 힘겨루기에 본격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지난달에 자사의 모바일광고대행사인 에어크로스(옛 엠애드넷)를 통해 다양한 광고상품과 모바일광고사업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자 KTF(대표 이용경)도 최근 모바일광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전담부서를 인터넷마케팅팀에서 엠커머스사업담당으로 이관하고 대행사 운영전략을 변경하며 강공으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에어크로스가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무선메시지서비스(SMS)·네이트 에어(Nate Air)·애드 박스(Ad Box)·페이지광고·그림친구·S폰 등 자사의 모바일광고상품을 대거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특정 광고주의 광고만 보여주고 광고를 봐야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노출도와 도달률이 거의 100%에 가까운 광고전용폰 S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TF(대표 이용경)는 최근 인터넷마케팅팀에서 몇명이 관할해오던 모바일광고사업을 엠커머스사업담당내 엠커머스마케팅팀으로 이관시키고 모바일광고 전담인력을 확충키로 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엠커머스마케팅팀이 증권·금융·쿠폰·복권 등 모바일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부서라는 점을 감안, 모바일광고를 기존 전자상거래 상품과 효율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TF는 또 모바일광고 대행사업자 운영전략도 기존에 3곳만을 선정해 운영하려던 방침을 전환, 리얼미디어·메조코리아·어니컴 등 제안서 제출사 7곳을 모두 선정해 광고수주액 극대화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달 말께에는 모바일광고 관련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모바일광고의 양대 매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점쳐지는 양사가 모바일광고시장에 대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섬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본격 모바일광고시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