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PC업체 비용절감 안간힘

 일본의 주요 PC업체들이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EC·후지쯔·IBM재팬 등 주요 PC업체들이 모델 축소,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한 경비절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NEC는 신제품 개발 및 부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올 가을까지 부품 공용화 비율을 현재 30%에서 9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지 특성화 모델의 종류를 줄이고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공용 모델의 비율을 60%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벨류스타와 라비(LaVie) 등의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NEC는 또 연간 생산량 500만대 중 70%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마감한 회계연도에 300억엔의 경영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후지쯔는 최근 FMV M 데스크톱 컴퓨터를 단종한 것을 비롯해 20개의 노트북과 7개의 데스크톱 모델을 단종했다.

 IBM재팬도 지난해 압티바 모델을 단종한 데 이어 지난 3월 싱크패드s30의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IA)에 따르면 일본의 PC출하 규모는 2001 회계연도에 12% 줄어든 1068만대에 그쳤다. 이같이 두자릿수가 감소한 것은 JEITIA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7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PC 평균 판매가도 1만1000엔 떨어진 16만6000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97회계연도에 비해 무려 7만5000엔이나 떨어진 것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