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음이온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면서 각종 음이온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MSNBC 방송에 따르면 이에 편승해 에어컨을 비롯해 공기정화기, 선풍기 등 각종 음이온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가전 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 5월 판매순위 1∼5위의 공기정화기 중 3개 제품은 음이온 발생 제품으로 조사됐다.
음이온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일종의 숭배의식과 흡사하다”는 것이 요코하마 국립대학 분석화학 교수 사토 히사쿠니 박사의 의견이지만 소비자들의 욕구는 끝이 없다.
제조업체들로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외면할 수 없다. 도시바는 음이온 선풍기와 제습기를 만들어 팔고 있으며, 히타치는 올 들어 5개월 동안에만 음이온 헤어드라이어를 10만개나 팔았다. 이는 당초 목표의 4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포켓몬, 애완견 로봇 등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져 나왔던 일본에서 이번에는 음이온 제품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