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가 세계적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인 E2오픈과 손잡는다. 히타치가 운영하는 전자부품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 TWX-21이 E2오픈과 제휴함으로써 6만여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제휴의 첫 단계로 두 마켓플레이스의 회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TWX-21은 히타치의 계열사와 납품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최대의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로 회원사가 1만3000개사에 연간 거래액이 5조엔이 넘는다. E2오픈은 IBM·루슨트 등의 출자로 2000년 세워진 마켓플레이스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만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두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기업들은 가격·납품일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회사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히타치는 E2오픈과의 제휴로 탄생하는 거대 마켓플레이스가 B2B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경쟁을 촉진,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B2B 시장은 정보기술(IT) 산업 분야의 침체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현재 살아남은 마켓플레이스들은 주로 E2오픈과 같이 동종업계의 투자 등을 통해 상당한 기반을 갖고 출발했거나 TWX-21처럼 내부거래를 통해 발전해온 경우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은 시장경쟁 원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