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데이터 전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개발된 지 30년도 더 된 ‘울트라와이드밴드’라는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테크놀로지리뷰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2월 울트라와이드밴드 기술을 제한된 범위내에서 민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많은 수의 업체들이 내년 말을 목표로 이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트라와이드밴드는 단일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다른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과는 달리 폭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신호를 보내는 기술로 지난 60년대 개발된 이후 군을 중심으로 사용돼 왔다.
이 기술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저출력, 고속 데이터 전송 등의 장점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기존 무선 장비 등의 가장 큰 문제점이던 간섭 현상이 없다는 것 때문이다.
울트라와이드밴드는 FCC가 현재 무선 데이터의 전송 범위를 10m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우선 홈 네트워킹 분야에 우선적으로 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스펙트럴솔루션스의 사장인 로버트 폰타나는 “정부에 납품하는 많은 시스템들은 즉각적인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해군 비행기의 무선 인터콤은 가정용 오디오나 비디오로의 무선 데이터 전송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멀티스펙트럴을 비롯해 익스트림스펙트럼, 타임도메인, 펄스링크 등은 울트라와이드밴드 기술을 이용한 TV와 스피커 개발을 위해 가전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참조
이들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오디오와 비디오를 캠코더에서 TV나 PC로 전송하거나 방안의 셋톱 박스에서 거실의 TV로 무선 전송해준다. 또 오디오를 스테레오나 DVD 플레이어에서 스피커로 원격 전송해주는 시스템도 포함된다.
애널리스트들도 울트라와이드밴드의 최대 시장이 초기에는 홈 네트워킹 시장이 될 것이라고 동의하고 있다.
또 이들은 울트라와이드밴드가 벽을 투과하고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의 물체 추적이 가능한 특성이 있어 향후 보안 시스템, 위치추적 등과 같이 다른 무선 기술로는 불가능한 분야까지 응용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너스인스탯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울프는 “울트라와이드밴드 기술이 재미있는 것은 하나로 담을 수 없었던 것들을 한번에 해결해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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