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선 네트워크 표준의 하나인 Wi-Fi(802.11b)와 함께 802.11a를 지원한다.
11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그동안 무선 LAN 표준으로 블루투수를 강력하게 지원해왔던 MS가 802.11a와 802.11b 표준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선 LAN 시장은 Wi-Fi 및 802.11a에 작지 않은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MS는 이같은 일환으로 윈도 하드웨어 퀄리티 랩스(WHQL)에서 802.11a에 대한 인증을 수행키로 하는 한편 호환성이 없는 두 표준간 호환성 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윈도 운용체계(OS)에 802.11a 및 b 표준 지원기능을 탑재키로 했다.
MS의 관계자는 “업체들이 듀얼모드 모뎀과 액세스 포인트(AP)들을 출시,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가고 있다”면서 “802.11b와 802.11a 모두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시스코시스템스를 비롯해 프록심·아기어시스템스 등 많은 업체들이 이미 듀얼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등 대세가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쪽으로 몰리고 있어 MS도 이를 따르기로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MS의 이번 발표로 현재 1500만∼3000만 가구에 보급돼 대중성 측면에서 앞서는 802.11b와 전송속도 등 기능이 뛰어난 802.11a가 호환성을 갖게 될 경우 무선 네트워크 시장이 금세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MS는 지난 99년 802.11a 표준을 승인한 이래 그동안 이 시장에 대한 잠재성에는 주목해왔지만 관련 제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해 802.11b를 채택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4월 열린 윈도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WinHEC)에서는 블루투스에 대한 적극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발표로 MS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 입지는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