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 청둥오리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환경보호 수단으로 등장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환경보호단체인 들새및습지기금(W&WT)은 청둥오리 6마리에 위성 송신기를 부착, 장장 7000㎞에 달하는 청둥오리의 이동노선을 웹상에서 추적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다시 말해 새끼를 번식시키기 위해 아일랜드 서부로부터 캐나다로 이동하는 배가 홀쭉한 청둥오리의 정확한 이동 위치를 앞으로는 이동전화를 통해 수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들 6마리 청둥오리는 10일 북아일랜드 에스피성을 떠나 이미 가장 험난한 여정인 그린랜드 설봉을 넘었다.
이같이 얻게 된 자료들은 해수면 상승, 서식지 파괴, 사냥 등 이 청둥오리들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위험을 과학자들이 탐지하고, 이들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용된다.
거위 종류 중 가장 먼 철새 이동 거리를 갖고 있는 청둥오리의 이동코스는 지금 웹상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 사업의 사무총장인 토니 리처드슨은 철새 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조류 애호가들은 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경험을 공유하고, 주간별로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이날 BBC와의 회견에서 “이를 통해 청둥오리들이 혜택을 입게 될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흥미를 갖고 환경보호운동이 무엇인가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둥오리 추적사업은 이동전화와 연계된 최근의 환경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