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거인인 핀란드 노키아는 2분기부터 총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6% 하락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노키아는 그러나 2분기 순익은 현 상황을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신문은 전세계 정보기술(IT) 경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노키아의 2분기 실적 전망발표로 11일 유럽 증시가 급락했다가 뉴욕 증시는 거꾸로 수직 상승하는 등 전세계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 2분기 총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2∼6% 하락한 69억∼72억유로(7조8000억∼8조4000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그러나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의 37%에서 38%로 상승하는 데 힘입어 주당 순익은 앞서 약속했던 0.18∼0.20유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가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11일 핀란드 증시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익 전망치를 종전대로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노키아 주가는 반등에 성공, 핀란드 시장에서 7.75%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어 뉴욕시장에서 막판에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4.58% 상승했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노키아가 2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주당 수익은 그대로 달성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진 데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