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부진을 보였던 전세계 디지털TV 셋톱박스 출하가 올해 34% 증가하는 등 오는 2008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11일 전망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이날 올해 전세계 디지털TV 셋톱박스 출하량이 작년 보다 34% 증가한 446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수익으로 환산하면 108억 달러(약 12조9600억원)라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디지털TV 셋톱박스 매출은 3340만대로 전년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셋톱박스 가격 하락으로 수익은 불과 2% 증가하는 데 그쳤었다.
또 세계 디지털TV 셋톱박스 시장의 연매출 성장률은 오는 2008년까지 평균 24%대를 유지할 것이며 2008년께 디지털TV 셋톱박스 매출은 1억477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장세는 다기능 셋톱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는 데다 디지털 케이블 TV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이 시장조사기관은 설명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피터 킹 이사는 “셋톱박스 업체들의 핵심적 성공요인은 가격과 융통성”이라면서 “셋톱박스 업계는 디지털TV 사업자들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는 점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