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된 음악CD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AP통신이 국제축음산업연맹(IFP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복제된 음악CD의 판매액은 9억5000만달러로 2000년의 6억4000만달러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음악CD 5장당 2장이 불법복제품인 셈이다.
IFPI는 CD와 카세트테이프를 포함한 오프라인 해적판 음악 판매가 지난해 43억달러 어치에 달했다면서 이는 2000년의 42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CD와 카세트테이프 가격이 급락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25개국에서는 불법복제품의 판매가 정품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네시아 및 멕시코를 복제 국가로 지목했다.
중국의 경우 불법 음악제품 판매율이 무려 90%로 수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85%), 러시아(65%), 멕시코(60%) 및 브라질(5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아시아를 불법복제의 온상이라고 지적하고 불법 복제품 10장 가운데 7장이 이곳에서 제조된다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