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대표 홍용표)은 현재 주파수공용통신(TRS)용으로 쓰는 800㎒ 대역의 주파수 중에서 4㎒의 주파수 구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홍용표 KT파워텔 사장은 이날 릭 월러카척 모토로라 아이덴(iDEN)사업본부 부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할당받은 주파수에 4㎒ 구간을 추가, 총 10㎒ 구간을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에 주파수를 추가 신청하는 한편, 아남텔레콤 등 타 사업자를 인수해 해당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KT파워텔은 송신 811∼818㎒, 수신 856∼863㎒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KT파워텔은 지난해말부터 아남텔레콤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홍 사장은 “10㎒의 주파수 구간이면 500만가입자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주파수 확보와 함께 2004년까지 60만∼70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확보예정인 주파수는 TRS용으로 할당된 부분이어서 인접한 SK텔레콤의 셀룰러폰 주파수 대역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사장은 “KT파워텔은 FIFA 월드컵의 공식후원사로서 5000여개의 단말기를 안전요원 등에 지원했으며 일대다 통화기능을 내세워 기업고객은 물론 TRS를 통한 동종업계의 일반인 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한 일반고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러카척 모토로라 부사장은 전화기를 열지 않고도 주요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버튼 기능 등을 갖춘 초소형 신형 단말기(모델명 i90c)를 소개하면서 “차량위치 추적기능, 물류기능 등을 갖춘 차세대 단말기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카척 부사장은 특히 “모토로라는 넥스텔 등 서비스회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GTSS라는 별도의 사업부를 통한 아이덴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약속한다”며 “KT파워텔의 홍용표 사장과는 1년에 4, 5번씩 만나면서 차세대기술개발을 협의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