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생명공학산업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해 세계 1위에 오른 반면 유럽은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민간 생명공학 기업수에서 1800여개사로 미국(1100개사)을 앞지르며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대부분의 생명공학업체들의 적자로 인해 지난해 48억달러의 손실로 적자면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생명공학산업은 개별 기업의 실험비 조달문제로 소규모 기업들의 합병이나 파산을 통해 산업 구조조정을 겪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같은 사실은 생명공학산업 세계화와 미국 대도시 생명공학산업 발전현황을 담은 두건의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는 생명공학이 차세대 산업변화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150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는 생명공학산업 대열에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홍콩, 중국, 뉴질랜드, 호주를 추가했다.
언스트&영 스콧 모리슨 생명공학 컨설팅 공동이사는 “생명공학산업이 급속히 세계화되고 있어 이 산업에 대한 조사보고서도 세계화해야 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서 모리슨 이사는 실험개시와 신약승인의 시간차가 예나 지금이나 생명공학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나 결과가 불투명하다”며 “생명공학기술에 의한 신약이 나오려면 2005년 이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리슨 이사는 “매출이 없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명공학산업이 이러한 금융수단을 요즘처럼 널리 사용해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이들 조건부 전환사채 대부분의 만기일이 2005년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채를 발행한 생명공학회사들의 주가가 침체를 벗어나 상승할 시간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40쪽에 달하는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는 기업, 연구원, 대학 의학연구소, 벤처투자회사, 특허 등에 대한 조사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시애틀, 워싱턴DC 교외, 노스 캐롤라이나주 트라이앵글 연구소 등이다. 브루킹스는 또 보스턴이 생명공학 분야에서 실리콘밸리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고 조사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벤처산업 발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벤처투자면에서 단연 압도적이었다.
언스트&영이 조사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생명공학 산업현황은 다음과 같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