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IT기업들의 위상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24일자)에서 선정한 ‘2002년 IT 100대 기업’에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IT업체들이 대거 상위권을 휩쓸었다.
비즈니스위크가 연매출 3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매출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수익률(배당금 포함) △수익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가 당당하게 1위로 꼽혔다. 삼성 외에도 우리나라 KTF가 4위, SK텔레콤도 9위에 각각 오르는 등 모두 한국의 3개 기업이 동시에 ‘톱10’에 진입했다. 표참조
또 LG텔레콤도 43위를 차지, 한국기업 4개사가 종합순위 10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함으로써 최근 한국 IT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해 SK텔레콤이 160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변화라며 세계 IT업계는 한국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도 최근호(6월 20일자)에서 ‘앞으로 3G 이통사업을 하려면 한국업체들처럼 해야 한다(Making 3G Work The Korean Way)’며 한국 업체들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FEER는 이 기사를 통해 “일본이 세계 최초로 3세대(G) 이통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고전한 반면 한국 이통업체들은 2.5G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착실하게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이통업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세계 통신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극찬했다.
FEER는 “한국 이통업계가 세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이면에는 기술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국민성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비즈니스위크 선정 ‘IT 톱10’(2002년)
순위 기업 국적
1 삼성전자 한국
2 콴타컴퓨터 대만
3 혼하이정밀공업사 대만
4 KTF 한국
5 델컴퓨터 미국
6 차이나모바일 중국
7 어필레이티드 컴퓨터서비스 미국
8 엘리트그룹 대만
9 SK텔레콤 한국
10 L-3커뮤니케이션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