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 메이커 델컴퓨터가 기업용 네트워킹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델은 인터넷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스, 주니퍼 네트웍스 등과 정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델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판매에 들어간 단순한 인터넷 데이터 교환장치인 스위치 외에 라우터 등 고부가가치 네트워킹 장비로 판매 품목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델의 네트워킹 사업부분 종업원 수는 약 3500명으로 중소기업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았었다.
한편 애비 스미스 시스코 대변인은 “시스코는 시장의 경쟁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때 신경제의 황태자로 불리던 네트워킹 업체들은 지난 해 기업 고객의 투자격감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게다가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내년까지는 인터넷 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